2024년 8월초 증시 폭락 원인 및 주요 용어 설명｜침착하게 기회를 잡고 대응하자.

24년 증시폭락 원인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폭락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갑작스러운 시장 변동에 당황하며 불안에 휩싸이고 있으실 텐데요.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감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럴수록 과잉 반응을 피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여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오늘은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과 함께, 투자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용어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증시 폭락 주요 원인

2024년 8월의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미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지난 8월 2일에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인 4.3%로 나타났으며 또한 제조업 지표 또한 부진하게 나타났습니다.  그간 이어져왔던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분분하였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미-중간 무역분쟁, 유럽과 러시아 간의 에너지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고 공급망 문제가 이어지며 경제 활동을 저해한 측면도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상 정책을 펼친 것과 반대로 오랜 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일본의 경제 활성화와 인플레이션 유도를 위한 조치였는데, 이러한 저금리 기조는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를 활성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중앙은행(BOJ)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금리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 간의 금리 격차가 급하게 줄어들게 되면서 캐리 트레이더들의 증거금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전 세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이란과 이스라엘간 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이 대두되며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증폭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란은 보복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4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에게 이란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빠르면 ‘24~48시간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주 급락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과 함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하여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이 이번에는 ai 버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의 절반가량을 매도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주요 용어 설명

 

샴의 법칙 (Shem's Law)

샴의 법칙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코노미스트였던 클라우디아 샴 박사가 경기 침체를 예측하기 위해 고안한 이론입니다. 최근 3개월 간 실업률 평균이 지난 1년 중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아지면 경기 침체로 판단합니다.  미국국립경제연구소(NBER)는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때 고용 외에도 투자와 소비 등 다양한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지만, 샴의 법칙은 이러한 경기 침체 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이 법칙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는데, 195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11번의 경기 침체 중 1959년을 제외한 모든 사례에서 유효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Yen Carry Trade)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일 때 활성화되며,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는 이 거래를 청산하게 하여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 (Sidecar)

코스피 급락세에 사이드카, 코스닥엔 서킷브레이커 발동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 또한 급락하며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때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시키는 장치입니다. 주로 선물 시장에서 사용되며,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코스피의 경우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등락이 1분 이상 지속 될 때, 코스닥의 경우 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등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됩니다.

 

 

서킷브레이커 (Circuit Breaker)

주식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때 시장 전체의 거래를 일정 시간 중단시키는 제도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하락이나 상승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발동되며,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과도한 변동을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미국은 20분(15분 거래중단+5분 동시호가), 대한민국은 30분(20분 거래중단+10분 동시호가)간 거래를 중단합니다. 

 

 

대응 방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주 밸류에이션 등 여러가지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며 분명히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확실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스트레스와 불안을 가져다주는 상황이지만 과도한 공포에 휩싸여 감정적인 매매를 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어젯밤에는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발표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전월 대비 2.6%p 증가한 51.4로 나타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침착하게 모니터링하며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에서의 공포 지수가 과하게 나타났다고 판단하여 지수 위주로 분할 매수를 하였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번 위기도 극복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